변액보험에 가입해 매달 꾸준히 보험료를 내더라도 원금 이상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8년에서 길게는 13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보험상품의 수수료는 크게 설계사 수당으로 나가는 계약체결수수료와

보험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계약관리수수료(유지비+수금비)로 나뉘는데,

이렇게 원금 도달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결정적 이유는 설계사 수당(계약체결수수료)보다는

보험사 몫으로 돌아가는 계약관리 수수료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

보험사별 관리수수료는 최대 4배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미래에셋·푸르덴셜·PCA·메트라이프·동부생명 등 6개 보험사의 변액보험(저축성)을 분석한 결과,

환급률 100% 도달 시점이 가장 긴 보험사는 PCA생명으로 무려 13년이 걸렸다.

40세 남자가 월 20만원(12년 납, 채권형 100%)을 내고, 수익률이 3.25%로 6개사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은 원금 도달 시점이 8년, 9년 걸렸지만 메트라이프와 동부생명은 12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관리수수료를 많이 받는 보험사는 대부분 전속 설계사가 아닌

GA(보험대리점)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임차수수료 등 GA에 지원하는 비용이 많다보니 이 비용을 암암리에 관리수수료로 전가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료 결정권을 보험사에 전적으로 넘기는 가격자율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보험사들이 계약관리 수수료를 경쟁적으로 높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계약체결수수료는 설계사 수당이라 보험사 수익성에 보탬이 안 되지만 관리수수료는 보험사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변액 연금보험에 대해 잘 알고있는 사람들은 이걸 가입하지 않는데,

몇몇 사람들은 보험사의 눈속임에 넘어가 이런 사실을 모르고 가입했다가 오히려 해지시에 원금이 손실된 금액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가급적 변액 연금보험은 이런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고 가입하되,

장기적으로 보고 자신의 자산관리를 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지를 판단하여 가입을 결정하는게 좋을 것 같다.


Posted by 키킹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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